이것저것 마셔봤는데 일리가 제일 낫다-일리 포르테 캡슐(네스프레소 호환캡슐)
안녕하세요, 협잡배입니다.
저는 저번에 네스프레소 호환캡슐 중 라바짜 리스트레토 캡슐을 샀다가 많이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네스프레소 리스트레토처럼 좀 진한 맛을 기대하고 샀는데 네스프레소의 발 끝에도 못 미칠 정도로 너무 옅다는 이유였죠.
그래서 한동안 남은 네스프레소 캡슐을 홀짝이다가 일리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에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말이 있지요.
<캡슐커피머신은 돌체구스토보다 네스프레소, 네스프레소보다 일리>라는 말이요.
일리가 제일 낫다는 얘기를 들어 알고 있는 만큼 일리 캡슐커피에 대한 기대도 커지더군요 ㅎㅎ
이것은 일리 네스프레소 호환캡슐 중 포르테라는 종류입니다.
사실 저는 커피 맛에 대해 진하거나 가볍고, 시고 구수하고 쓴 맛 정도밖에 구분 못합니다. 용어도 잘 모르고요.
근데 그냥 일리 포르테가 제일 네스프레소 리스트레토에 가까울 것 같은 느낌적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리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의 포장을 까 봤습니다.
음, 일리도 라바짜랑 비슷한 박스에 비슷하게 배치해 놓았네요.
이 기하학적인 모양이 묘하게 맘에 들지 않지만 한편으론 묘하게 끌리는 모양새임에는 분명합니다.
라바짜는 꼬다리가 은박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취급이 조심스러웠는데 일리 커피는 로고나 꼬다리? 마감마저 고급스러운 것 같습니다. 사실 일리가 가격도 더 비쌌는데 비싼 만큼 마감이 괜찮은 것 같아요.
얼른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으로 일리 포르테 캡슐을 룽고로 내려보았습니다.
커피 위의 거품을 크레마라고 하나요?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긴 한데 처음으로 내려본 일리 캡슐커피는 크레마가 조금 징그러운 느낌이었습니다 ㅎㅎㅎ 성스러운 커피에 대고 이런 비유하긴 죄송스럽습니다만 조금 벌레집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레마가 징그러운 것 빼고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쓰고 진하고 조금 더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동거인은 맛에 민감하여 평소에 네스프레소로 내린 커피를 연하다며 잘 먹지 않아왔습니다.
그나마 네스프레소 리스트레토 캡슐을 룽고로 마시거나 연한 캡슐을 에스프레소로 마시는 사람이었는데 일리 포르테 캡슐로 내린 커피를 맛보여줬더니 그간 먹어온 네스프레소 캡슐커피와 그 외 다른 호환캡슐로 내린 커피들보다 일리 캡슐로 내린 커피가 제일 낫다는 평가를 내려 주었습니다. 뿌듯했네요 ㅎㅎ
진한 커피를 좋아해서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을 잘 사용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일리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중 포르테를 드셔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일리캡슐커피 소문대로 맛이 정말 괜찮았어서 다음번엔 다른 일리 캡슐도 구입하게 될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