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팝콘뇌, 매일매일 글 쓰기?

협잡배 2020. 5. 29. 17:00

전 꾸준히가 잘 안 되는 의지박약 인간입니다.
다행히도 작심삼일까진 아니고 작심 1~2주일 쯤 됩니다.
이게 작심삼일이면 했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드는데 작심 1주쯤 되면 성취감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심지어 꽤 오랜 시간 해 왔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아 내가 뭔갈 했다! 대단하다!
하고 성취감에 뿌듯해져서 하던 걸 접어놓고 원래 생활로 돌아가 버려요. 그리고 한동안 푸지게 늘어져 뒹굴대다가 어느 날부턴가 또 다른 일들을 벌리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흔적들을 돌아보면 몇 주 하지도 않은 것 같고 뭘 잘했다고 호들갑을 떨었나? 싶기도 한데요.
그래도 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요?
그치만 몇 주 하지도 않은 걸 갖고?
그래도 했다는 게?
..
긍정적으로 생각할랍니다.
게으른 사람이 일주일씩이나 했으면 열심히 한 거 아니겠어요?

그래도 블로그는 정말 꾸준히 해 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요즘 책을 안 읽고 맨날 SNS만 들여다 보니까 팝콘뇌가 되는 것 같아서요ㅎㅎㅠ
팝콘뇌란 요즘 자극적인 매체가 많다 보니 뇌가 강한 자극에 적응되어서 자극적인 것에만 반응하도록 변형되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순한 맛인 책의 내용은 눈에 안 들어오고 강한 맛인 영상이나 게임만 찾게 되는...딱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입니다 ㅎㅎ 저도 요즘 서류나 책 등의 인쇄물이 잘 안 읽혀서 조금 힘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팝콘뇌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저는 글을 읽는 것보단 쓰는 게 더 재미있어서요 ㅎㅎ
아무튼 어떤 글이든 꾸준히 열심히 써 보려 합니다. 제가 써보고 좋았던 물건 소개부터 제 일상까지 아무 글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