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협잡배

나름 제주도에는 네 번째 오는데 딱새우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딱새우를 먹기 위해 시장에 가긴 조금 늦은 시간에 제주 동문시장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제주 동문 수산시장은 한산했습니다. 왠지 장사 접고 다들 들어가시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중 얼른 팔고 빨리 들어가고 싶어하시는 듯한 어르신이 계신 가게에서 딱새우를 한 접시 샀습니다. 저기 빈 자리에 저희가 산 딱새우가 있었습니다. 한 접시에 만 원이었어요. 새우+참소라 조합과 광어도 만 원에 팔고 참돔은 만 오천원에 파네요. 조금 비싸더라도 이렇게 가격을 적어놓는 가게가 좋습니다. 편하니까요. 여튼 딱새우는 만 원에 샀습니다. 제주도 동문수산시장 골목 끝자락 족발집들을 지나 조금 걸었습니다. 동문시장 다루는 품목도 많고 꽤 넓더..

마지막으로 제주도에 온 건 10년 전이었습니다. 제주 도심에 있던 게스트 하우스에 묵었는데 사장님의 추천으로 올래국수에 방문했었더랬지요. 너무 맛있어서 돌아오는 날 아침에 캐리어를 끌고 올래국수의 고기국수를 한번 더 먹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올래국수는 제주도에 대한 제일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간 김에 다시 한 번 추억에 젖어 올래국수에 들러 보았습니다. 올래국수 근처에는 차를 댈 만한 곳이 없어서 따로 주차 안내문을 매장 밖에 붙여 놓았네요. 그리고 올래국수는 메뉴를 미리 주문해놓고 기다려야 하기 떄문에 고기국수 2개를 주문해놓고 주차하고 왔더니 금방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 올래국수에 왔을 때는 분명 멸치국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이제는 고기국수밖에 취급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4박 5일로 제주도를 다녀 왔습니다. 제주도에 가기 전에 지인이 남문숯불 어쩌구 치킨이 제주도에만 있는 체인점이니 한 번 먹어보라고 하더군요. 아니..제주도에 간다는데 회나 흑돼지집이나 추천해주지 무슨 치킨을 추천해주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 있는 동안 비가 많이 와서 맛집을 찾아 멀리 다니기도 뭐했을 뿐더러 남문숯불바베큐&치킨집이 마침 숙소 가까운 곳에 있었기도 했고 마침 저녁시간에 비가 그쳐서 남문숯불바베큐치킨을 전화로 주문하고 직접 찾으러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그런가, 치킨을 찾으러 가는 길가에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제주도에 온 관광객들로 버글버글했을 거리였을 텐데요. 아쉽습니다. 남문숯불바베큐치킨을 찾아 숙소에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남문숯불바베큐치킨..